"천천히 서둘러라. (Festina lente)"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즐겨 썼다는 말 처음 매뉴얼 영상을 만들던 때가 생각납니다.1분도 안 되는 장면 하나에 하루를 썼습니다. 화면에 나오는 숫자 하나, 버튼 이름 하나를 원문과 대조하고, 현장 담당자에게 다시 묻고, 또 고쳤습니다. 그때는 솔직히 이 일이 너무 느리다고 생각했습니다. 남들은 하루에 몇 편씩 뽑는다는데, 나는 왜 이렇게 더딜까.매뉴얼 영상이 300편을 넘기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. 그 느린 확인들이 쌓여서, 지금의 속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. 빨리 하려고 하면, 결국 느려진다틀린 장면은 언젠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. 안전 수칙 하나가 틀린 교육영상은 아무리 예뻐도 쓸 수 없습니다. 급하게 넘긴 한 줄이 나중에 하루를 잡아먹습니다...